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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제목 |
한해가 저무는 이 즈음에 |
작성자 |
지란지교 (222.♡.179.116) |
등록일 |
09-12-29 18:22 |
조회수 |
1,758 |
한해가 저무는 이 즈음에
하얗게 쌓인 눈 위에
또박또박 남겨진 발자국처럼
나름대로 진지하게 걸었던 한해
한해가 저무는 이 즈음에
지난 일들 하나 둘 떠올려보면
어떤 일은
바람에 쓸려 잊혀지기도 하고
또 어떤 일은
아직도 상흔이되어 잊혀지지 않은 채
아픈기억으로 남아 괴롭기까지 합니다.
돌이켜보면
올해는 눈부신 설원처럼
밝게 빛났던 날도 있었지만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엉킴으로
당혹게하여 힘들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한해의 끝자락에 서 있는
이즈막에서야 올해의 일어났던 일들을
아름다웠던 추억들로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밝아오는 새해에는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을 줄 아는
영민한 눈이 있기를 바라며
아픈 시련 속에서도 나보다 아프고
나보다 더 힘든 시련을 겪는 사람들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나눔의 아름다움을 마음속 깊이 깨달으며 그 속에서
기쁨을 느끼는 사람이 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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