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긴 시간들을 힘겹게 기다려 온것 같습니다.
모진 추위와 에일듯한 삭풍 속에서도 묵묵히 시간을 견디며
말없이 보듬어 온 희망과 소망들....
이제야 비로소 고개들어 환한 미소로 답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지나온 힘겨움은 이미 잊었노라고....
햇빛 화사한날....
모처럼 들로나가 이제 막 봉오리를 올리고 있는 동강할미꽃과 할미꽃을
파인더에 담았습니다.
그 고운 꽃빛과 보송한 솜털이 얼마나 사랑 스러운지요.
지난 겨울의 추위는 유난히도 길고 매서웠다고들 합니다만
그 매서운 시련 만큼 숙성된 아름다움은 더욱 빛을 발하는것 같습니다.
놓고 싶지 않은 이 봄날이 영원 할수만 있다면.....
2010.04.09 광록식물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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