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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작성자

프리아일 (118.♡.102.22)

등록일

11-11-19 00:35

조회수

1,793



개 고 기


시리고 맑은 별빛의 유혹에 내장산이 술을 마셨다
굽이진 내장으로 냇물처럼 피가 흐른다.
귀넘어들었던 빅토리아 여왕의 플라토닉은
노랑 보다 빨강이 더 진하다.

아직 내장산에 가는 길은 수월하지만
팔부 능선을 사수하는 취기는 위태롭다.
홀로된 빅토리아 여왕은 국경선을 선포했고
충직한 마부는 낡은 담장을 허무느라 허덕인다.

상아색 바탕에 흐린 꽃무늬 예복
손에 든 꽃 보다 모아진 가슴골에 눈이 간다.
코발트,하얗게 다문 입술이 당돌하다
술이 깬 내장산이 아직도 거기에 서있다.

산허리 아래로 흩어진 벽돌과 핏빛 낙엽들
말을 타고 내장산에 오르는 여왕은 진지하다
고삐를 길게 잡고 숨을 고르던 마부는
담배를 찾다가 문득 개고기가 생각났다.


2011, 10 프리아일


내장산의 단풍도 거의 막바지에 이르고
얼어붙은 난계는 해빙의 기미도 안 보이고
술은 술술 잘도 넘어가는데
..........
............
술에 기대 넋두리를 .....

즐난의 발전과 횐님들의 행복과 술의 신, 그 뭐시냐... 박카스를 위해....

왕산반 11-11-19 10:28
 121.♡.0.38  
  오랫만이십니다.
늘 건안하세요...
지란지교 11-11-19 11:53
 220.♡.198.243  
  프라아일님 시인이셨군요?
그럼요~ 담배보다는 개고기가 훨좋지요 ㅎㅎㅎㅎ
술도 조금씩만드시고요 늘 건강하십시요 ㅡ,.ㅡ
난을찿… 11-11-19 19:05
 183.♡.92.194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도로가 한산해지면 함 놀려 가겠습니다...
동진 11-11-20 18:09
 211.♡.53.116  
  요즈음 뭔일 있네벼유 ~
별일이네 술도마시고요 목요일뵈~어여
유곡 11-11-21 10:08
 118.♡.151.73  
  넋두리 치고는 예사 솜씨가 아닌듯 합니다
넋두리 잘듣고 갑니다
철주아인 11-11-21 19:30
 59.♡.225.193  
  ㅎㅎ,,,좋은시  즐감입니다,,,,,
바위손 11-11-28 21:03
 121.♡.105.223  
  즐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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