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속박되었던 마음이 풀려 아지랑이가 되고
구름 틈새로 표정 연기하듯 어쭙잖은 봄이 보이면
어느 강가에서, 헤쳐진 안개의 속살에
설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산을 의지해 가까스로 버티는 하늘이
마냥 안쓰러울 때
그와 나 사이는 불과 한 치
툭터놓고 말할 거리건만
속을 비워서라도 쑥쑥 얼굴을 내미는
한갓 봄풀들이 부럽게 여겨지고
너무 늦지 않았나 망설이는 사이
사랑 보다 먼저 그리움을 터뜨리는 목련이 보인다.
봄이 제법 구실을 하려 하지만
겨울의 시샘이 만만치 않아
서둘러 찾아오는 어둠을 핑계삼아
돌아오고 있었다.하늘에 흔적을 만들며
제대로 된 인연은 어디에서 떠돌고 있을까
프리아일
한주가 시작되었네요. 모두들 힘내시고
산행하시는 분들 안전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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