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에서 저렇게 멋진 난을 만나면 얼마나 가슴이 뛸까요^^
좋은 개체 채란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저는 왕초보입니다만, 난계가 침체된 이유 중 하나는 그간 난상인의 얄팍한 속임수와 그릇된 욕심에서 비롯된 측면이 많았음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한 마디로 자승자박(自繩自縛)인 셈이지요. 중국난이나 일본난을 한국춘란으로 둔갑시켜 애란인에게 속여 판매하는 행위, 조배종이나 약반 등을 마치 자생종인양 자연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행위는 중한 범죄 행위이며, 엄한 벌로 처벌 받아야 합니다.
아마 '즐난'을 드나드는 상인들 중에도 이런 못된 자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자들은 저의 글을 보는 순간 가슴이 뜨끔하겠지요. 어떤 난상인은 '00난원'을 차려 중국난이나 일본난을 가지고 판매하다가 애란인들이 이를 알아차려 장사가 안 되는지, 이번에는 '**난원'을 차려 같은 종의 난들을 판매하고 있더군요.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저 처럼 왕초보도 아는데 말입니다.
작년 8월 KBS 뉴스보도를 통하여 황당한 소식을 접하고 망연자실 했던 기억이 납니다. 광주세관에서 중국산 춘란 밀수업자 7명을 적발하여 불구속 입건했다는 소식이었는데, 단지 애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저의 얼굴이 화끈거리더군요. 중국산 춘란을 국내에 밀수입 하는 이유는 중국산 춘란을 국내산으로 속여 수십배 비싸게 사기 판매하여 이익을 남기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자화상이지요.
이제는 우리 애란인들이 나서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난계가 침체 된다고 한탄하지만 말고, 그 원인과 대안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앞서 제가 지적한대로 일춘이나 중춘을 국내산으로 판매하거나 조배종 약반을 자연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난 사기꾼들을 난계에서 추방해야 하겠지요. 주변에서 그런 못된 난상인을 보거든 다른 애란인에게 널리 알려서 아예 난계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합니다.
그리고 신규 애란인이 난계에 유입되도록 하는 방법은 조금만 생각해도 묘안은 많이 있을 것입니다. 난은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므로 이를 대중화 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쉽게 취미로 접근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면 좋은 방법은 얼마든지 있겠지요. 물론 난계의 지도층과 언론, 각 협회에서 적극적으로 앞장서면 효과는 매우 크겠지요.
2013년도에는 제발 난 사기꾼들이 난계에서 사라지고, 신규 애란인들이 많이 유입되어 한국난계 백년대계의 원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애란인 가족 모든 분의 가정에 사랑과 기쁨과 행복이 넘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