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원불교 성지 근처.
목적 산지를 가기전 작은 야산이지만 왠지 한번 들어 가보고 싶어 차를 정차하여 입산하였다.
난은 없다. 마을뒤라 보기와는 다르게 쓰레기만 산보다 더 높이 쌓여있어 별로 보기 좋지
않아 돌아서려는데 난이 쓰레기 넘어로 몇촉 보인다.
그냥 민춘란....그중에 생강근촉이 보인다.
어라~ 이건.......떡잎과 2엽으로 산반호가 들어 있는 개체와 서성을 띠는 난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게 아닌가.
채란후 일어서는데 왠 차량이 들어 온다. 경기도 차다.
베낭에 담아 차쪽으로 가보니 그분들도 채란을 오셨는지 갈고리와 베낭을 짊어 지고 입산 준비 중이어서 인사를 하니
뭐 좋은거 만났냐며 물어온다. 난 시치미를 딱 잡아떼며.
"아뇨 난이 없던데요"
"그럴거요 이산은 난 없어요.........."
"그럼.........." 하고 그분들은 내가 채란 했던 방향으로 가셨다.
그리고 한5분이나 되었을까 출발하려는데 그일행중 한분이 급히 부르며 나를 향해 잠시 기다리란다.
"왜요?"
"저기 쓰레기 더미 뒤에서 뭐 캔 흔적이 있던데 한번 볼 수 없을까요"
잠시 망설이다 보여주니 약간 흥분된 어조로 그난을 자기한테 팔 생각은 없냐고 물어 보길레 서로 가격 흥정도 없이 없다고 했더니 못내
아쉬워하며 뭔 말인가를 할려다 만다.
나는 느낌이 이상하여.
"저어~사장님 여기 산지를 잘 아시나 봅니다".
역시나 뭔가 말할듯 말듯하더니 천기누설같은 이야기를 하신다.
작년봄에 생강근이 녹지 않은 4촉짜리 삐리리 산반호를 캣는데 그게..............
꽃대 1개를 달았는데 ......................산반 호 복색 소심으로 보인답니다.
꽈당...........저 넘어지는 소리.
절대로 산지를 개방하지 말자며 연심 축하를 하더군요.
바로 이겁니다.
1번 사진 2엽에 산반호가 보인가요.....영 사진 기술이 부족해서.
몇년 기대감으로 난치는 즐거움이 한층 더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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