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산행을 해본다.
지난 해 봐뒀던 두군데의 밭자리를 찾아가는데
자꾸 어긋난다.
에라! 포기하고 새로이 개척!
환엽성을 띤 개체들이 군락을 이루나 딱히 떠낼만한 게 없어 아쉽다.
산지를 파헤쳐놓은 모습이 여전히 볼썽사납다.
그나마 본 난초들은 좀 덮어주면 좋으련만 덮는 건 고사하고 뿌리채로 나뒹굴고 있다.
땀이 비오는 산에서 식수가 얼마나 아쉽겠는가!
묻고 식수를 쪼금씩 나눠주지만 이런 사람들 내목을 타게 한다.쩝
오늘도 난옆에 중투터진 풀떼기가 잠시나마 가슴을 벌렁거리게 하고 ㅎㅎㅎ
능선 상부에서 입변성의 거무티티한 개체. 벌브를 두어쪽이나 차고 있다.
2~3년이면 꽃확인은 가능하리라 싶다.
산행중 만난 영지들이 그나마 산행의 피로를 조금 다독여 주는데
아직은 갓이 피지 않은 녀석들이 많다.
한달쯤은 지나야 많이 오르지 않을까 싶고...
벌,모기들 항상 불청객이지만 그래도 존재의 의미를 팍팍 심어준다. 아! 따갑다^^;
여름산
항상 조심하여야 하고 탈진대비를 충분히 하여야 한다.
오늘 하루도 손맛보다는 자연의 맛만 만끽한 날이지만
선물보따리 풀어주실 날을 기다리며 그렇게 뚜벅이 걸음을 걷는다.
안산하시고 즐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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